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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구시대의 어른들에게 날리는 따뜻한 일침(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를 읽고)

by vimva 2024.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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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책 표지

 

침착맨 유튜브에서 데이터마이너 송길영씨가 나와 보여준 인사이트에 감동을 받아 구매한 책. 사실 기대했던 것 보다는 엄청난 충격이나 감동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소위 MZ라 불리는 요즘 세대들이 읽기보다는 이러한 사회 흐름에 발 맞추어 나가는데 스트레스와 혼란을 느끼는 기성세대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는 것입니다.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90년생이 온다'보다 더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저자는 우회적인 방식으로 핵개인이라는 개념을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국가, 회사, 가족이라는 개념이 흐려지고 개개인의 개성이 뚜렷해지는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라며 기성세대들에게 일침을 날립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트로트 가수 임영웅씨의 사례입니다. 임영웅씨의 팬층인 기성세대들은 임영웅씨의 말이라면 어떤 것이든 따릅니다. 그래서 한 야구경기 시작전 짤막한 공연을 하게 되었을 때, 임영웅씨는 건전한 야구관람에 필요한 질서들을 팬들에게 전달하고, 팬들은 그것을 묵묵히 따릅니다.

 

어쩌면 MZ세대가 기성세대와 어울리지 못하는 것은, 기성세대들이 새로운 시대의 매너를 접하고 배우기 어려워서 일지도 모른다는 발상이 저에겐 나름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그들도 악인이 아니고 자신들이 살았던 시대에서는 잘못되지 않았던 매너를 변화시키지 못하면서 새로운 세대와 갈등을 겪는 것입니다. 그런데 결국 이런 불편함 때문에 서로의 교류가 줄어들고, 접촉이 줄며 그 간극은 점점 넓어지는 악순환이 벌어집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하는 것은 결국 수용과 소통이라고 생각됩니다. 여러 사람들이 서로의 의견을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으로 받아들이고, 서로 부족한 점을 개선하고 나은 점은 보완해 나가며 핵개인들의 연대를 일으키는 것 만이 AI 시대에서 인간으로서의 본질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본인이 한국 사회에서 아직 아주 많은 나이의 구성원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 반성하게 됐습니다. 나도 모르게 점점 젊은 꼰대가 되어가고 새로운 것들을 배척해왔구나... 윤리적인 측면이 아니라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는 쓸모있는 구성원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것을 열심히 받아들이고 아랫세대들과 소통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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