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미라클 모닝(6일차) 감사일기 - 알람 울리기 전에 일어나기

오늘도 4시 23분 기상. 어제 늦게 잤음에도 저절로 눈이 떠진다. 긴장해서 그런가? 오늘은 내가 기상 투표를 올려야하는 날이라 그랬을지도 모른다.

 

지금 <시골쥐의 도시생활> 유튜브를 운영하시는 시골쥐님이 진행하는 5시 얼리모닝 챌린지를 함께하고있다. 한 팀당 참가자가 10명이고, 모두 한 계좌에 10만원씩 예치금을 넣는다. 이후 매일 한 명씩 돌아가며 새벽 4시 50분에 카톡방에 기상투표를 올린뒤 5시 1분에 닫는다. 그리고 카톡방챗봇을 통해 열리는 줌 링크에 5시10분까지 접속해서 5시 40분까지 각자 할 일을 한다.

 

크게 정리하면 1) 5시까지 기상투표 2) 5시 10분까지 줌 접속이 기상성공의 조건이 되겠다.

 

이렇게 32일간 진행이 되는데, 5번 이상 기상에 실패하면 예치금을 돌려받을 수 없고 챌린지에 실패하게 된다.

 

오늘은 내가 투표를 올려야하는 날이라 그런지 더 긴장돼서 잠을 못 잤음에도 알람도 듣지않고 일어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라는 인간은 책임을 지는 상황에서 더 잘 움직이는 것 같다.

 

여튼 연속 3일째 성공! 당연히 성공해야하는 것이지만 첫 날부터 실패하고 6번 중 총 2회를 실패한 상태이기 때문에 아직은 긴장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루하루 성공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정말 소중하다. 오늘 저녁약속이 있어 내일 아침이 정말 고비인데, 잘 헤쳐나가야겠다. 

 

미라클모닝을 포함하는 데일리 루틴의 장점은 하루하루 사소한 과제들을 성취해냈을 때 그 뿌듯함이 엄청나다는 것이다. 이런 성공경험이 쌓여가며 자기효능감을 높이고 일찍 일어나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성공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좌절과 실패경험으로 가득차기 쉬운 일상에서 나름 손쉽게 성공경험을 얻을 수 있는 방법 같기도 하다. 

어제는 부동산에 대해 공부했다. 거창하게 말했지만, 그저 행복주택 좀 알아보고 내가 사는 곳 주변 시세를 확인해봤을 뿐이다. 그래도 나름 재미가 있다.

 

중요한 것은 현금 흐름을 만들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전세대출을 받는다고 해도 집에 들어가려면 현금을 보유해야 하는데, 매달 허덕이다보니 그러지 못하고 있다. 대학교에 입학한 이후 돈을 아끼고 아르바이트라도 조금씩 해서 학자금 대출을 갚아나갔다면 좋았을 텐데 너무 철없이 살았다.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으니 차근차근 재정상태를 정비해나가야겠다.

 

일단 다음달에 첫 직장에 출근하니 올해까지 돈을 모으기는 힘들 것 같고, 내년 1~6월간 1000만원 모으는 것을 목표로 삼아봐야겠다. 계산해보니 한 달 166.7만원을 모으면 되는데, 생각보다 쉬운 것 같기도 하다.

 

그외에 생활비를 제외한 돈들은 주식과 빚 변제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렇게 1년만 지내도 통장 상태가 꽤나 건강해질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그리고 일을 하는 와중에 파트타임 외의 파이프라인도 늘러갈 예정이다. 여러가지 것들을 시도해보고 있는데 아직 크게 만족스럽진 않다. 하다 보면 좋은 일이 생기겠지.

 

이런 글을 쓰면서 각종 재테크 유튜브를 틀어놓고 있는데, 심리적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무조건 빚을 먼저 변제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빚을 변제하며 주식 및 부동산 공부를 하고, 빚을 다 갚고나면 그 동안 채득된 절약 습관으로 돈을 모아 투자를 시작하라는 것.

 

여태까지 투자를 먼저 해서 높은 수익을 얻어 빚을 갚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생각이 들킨 느낌이라 조금 부끄러웠다.

 

또 이율이 높은 부채를 먼저 갚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은 금액의 빚을 먼저 갚아 계좌수 자체를 줄이라는 조언도 신선했다. 이렇게 해야 성취감도 들고 신용도도 올라간다는 것. 

 

서른이 넘어도 모르는 것이 아직 너무 많다. 공부 또 공부 뿐이다.

 

- 감사일기

1. 게을렀던 내가 며칠이라도 알람없이 5시 이전에 일어날 수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2. 일을 시작하며 그 어느때보다 풍족한 일상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3.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나름대로 일을 시작할 환경이 갖춰지고 있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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