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달리기를 했다. 대장내시경 하느라 3일간 식단하고 용종을 뗀 후 일주일 간 운동을 금지당해 근 2주 정도 운동을 쉬었다. 그래도 그간 자극적인 음식과 커피, 콜라를 제한하고 하루 만보씩 걸었더니 3키로 정도 체중이 빠졌다.
오랜만에 뛰는 것이라 가볍게 달려보려 했는데, 오히려 그 전보다 더 몸이 가벼웠다. 그래도 그 가벼움은 한순간이었고, 후덥지근한 날씨와 나빠진 체력 때문에 금방 지쳤다. 3키로를 채우려 했으나 코스가 애매해서 그냥 수용하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달리기는 마치 명상과도 효과를 준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뱉고 마시는 숨에 주의를 기울이다보면 어느새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그저 앞만 보고 달리게 된다. 차는 숨은 폐활량을 강화해주고, 바닥에 내딪는 발걸음은 하체 근육을 강화해주고, 휘젓는 팔은 상체 근육을 강화해준다. 땀흘린 몸을 집에 와서 찬물로 씻어내리면 그것이 극락 아닐까? 운동 후 쓰는 일기는 뭔가 더 막힘없이 잘 써지는 것 같기도 하다. 앞으로도 부상 없이 즐겁게 천천히 달려봐야지.
아 검진 결과는 대장 용종과 위 염증 조직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으나, 위에 염증이 다수 있고 헬리코박터 균이 있어 제균제를 10일간 먹어야한다고 한다. 헬리코박터균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다고는 하지만 막상 진단을 받으니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앞으로 양배추즙을 먹고 달리기도 열심히 해서 건강한 위장을 만들어야겠다.
- 좋았던 것
1. 보험료 청구를 미루지 않고 바로 했다.
2. 제법 건강한 식사를 했다.
3. 달리기를 재개했다.
4.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을 했다.
5. 일기를 미루지 않고 썼다.
6. 재활용 쓰레기를 제때 버렸다.
- 아쉬웠던 것
1. 하루의 시작을 너무 늦게 했다.
- 개선해야할 점
1. 아침에 일어나서 생산성 있는 활동을 할 것. 내일 8시에 냉장고가 오기로 해서 어차피 일찍 하루를 시작할 것 같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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