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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단상

하루의 나는 어떤 활동을 하는가

by vimva 2024.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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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을 꾸고 늦은 시간 일어났다. 눈을 떠보니 11. 아직 업무를 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원래 내가 생각했던 시간보다는 너무 늦었다. 오늘은 그냥 뭔가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웹툰을 보고 미뤄두었던 넷플릭스의 <베이비 레인디어>를 봤다. 그래도 시간이 조금 남아 건조된 빨래를 개고 집을 조금 정리한 뒤 샤워를 마치고 출근했다.

 

출근을 하고 내담자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 책을 읽었다. 오늘까지 독서모임 감상문을 제출해야하는 <이토록 멋진 휴식>이라는 책이다. 이전의 글에서 언급한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라는 개념을 설명해준 책인데, 간단히 설명하면 크로노스는 전체적인 시간의 흐름이고, 카이로스는 그 시간의 흐름속에서 내가 인식하고 의미있게 변화시킨 시간이다. , 내가 의도적으로 무언가 활동을 하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하지만 정작 하루가 지나고 나면 어제 무엇을 했는지 잘 기억하지 못한다. 이는 크로노스의 시간을 보내서이기 때문이다. 카이로스의 시간을 보낸다면 나의 시간에 맥락이 생기므로, 그 전보다는 조금 더 내가 무엇을 했는지 생생히 기억이 날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오늘 나는 평소보다 짧은 시간 활동했지만 활동에 있어서는 좀 더 의미있는 활동을 했다고 느낀다. 시간의 양보다는 질이 나를 더 충만하게 만들어준다.

 

퇴근하는 길에는 센터에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걸어오며 남은 책을 읽었다. 항상 여러가지 쓸데없는 것들을 들춰보며 귀가했는데, 오늘은 책에 집중하며 퇴근길에만 거의 책의 1/3을 읽을 수 있었다. 집에 도착하자 마자 샤워를 한 후 독후감을 쓰고 다른 블로그에 포스팅한 뒤 이 글을 쓰고 있다. 걷기는 뇌의 신경망을 활성화시켜 창의성을 북돋아준다고 한다. 좋은 글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의 생각을 글로 정리할 수 있는 힘은 얻게 된 것 같다. 내일 하루는 또 어떤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된다.

 

- 좋았던 점

1. 독후감을 써야할 책을 집중력 있게 잘 읽었다.

2. 건강한 식습관을 챙기고 약도 잘 먹었다.

3. 집에 오자마자 미루지 않고 샤워를 한 후 할 일을 했다.

4. 일기를 쓰고 다른 블로그에도 포스팅했다.

 

- 아쉬웠던 점

1. 늦게 일어나기는 했지만 충분히 무엇인가 할 시간이 있었는데 생각보다는 많은 걸 하지 못했다.

2. 운동을 하지 못했다.

 

- 개선할 점

1. 언제 일어나든 할 일을 곧바로 하는 것. 아침 루틴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글을 써볼까도 싶긴 한다.

2. 운동할 시간을 1시간 이상 빼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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