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읽고 있는 <이토록 멋진 휴식>에서는 현대인들이 제대로 쉬지 못하고 일에 쫓겨 사는 문제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지만 나는 그 중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이며 형제인데, 둘 다 시간을 관장하지만 그 의미는 조금 다르다. 크로노스는 평소 우리가 일상을 보내듯 끊임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의미한다. 그러나 카이로스는 우리가 포착해야만 인지할 수 있는 시간이다. 매일 흘려보내는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시간들에서 의지를 갖고 중요한 순간들을 붙잡는 것이다. 카이로스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몇 시간' 동안 할 것인지 보다는 '무엇'을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매일 하루를 정리해 나가는 것은 내 삶에서 카이로스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늘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 않나 생각이 든다.
- 좋았던 점
1. 할 일을 미루지 않고 잘 처리했다(친구한테 선물 받을 냉장고 찾기, 상담 후 보고서 작성하기)
2. 완전히는 아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꽤 많은 양의 책을 읽었다.
3. 포스팅을 하기 정말 귀찮았지만 이렇게 쓰고 있다.
- 아쉬웠던 점
1. 아침에 일어나서 의미 있는 활동을 하지 못했던 것. 아침이 제일 힘들다.
2. 방금 이 글을 쓰다가 엄청나게 딴 짓을 했다. 집중해서 썼으면 금방 끝냈을 텐데... 빨리 쓰고 책 읽으러 가야지.
3. 또 건강하지 않게 음식을 먹었다. 저녁은 약속이 있어 어쩔 수 없었지만 점심, 간식은 참았어야 했는데... 내일도 뷔페를 먹어야 하는데 자제해야겠다.
- 개선해야할 점
1. 내일은 정말 일어나자마자 세수하고 할 일을 할 거다. 설거지, 분리수거, 빨래 개기 등
2. 오늘 먹었던 음식과 모임 후기를 쓴다.
3. 뷔페에서는 어쩔 수 없지만 간식을 먹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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